캘리포니아주정부가 ‘팀바이든'(Team Biden)업체로 알려진 선거홍보업체에 유권자 교육 및 홍보 계약 잔액 3천 5백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잔액을 두고 지난 몇 달간 누가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와 정부와 유권자 교육 계약을 맺었던 이 회사가 제대로 임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한 공화당의 비판으로 주정부의 고민이 깊었다.
이번 계약을 두고 지난해에는 하워드 자비스 세납자 협회가 당시 국무부 장관이었던 알렉스 파딜라 사무실이 너무 적은 숫자의 편파적인 정치적 컨설팅 펌을 선정하면서 주정부의 규정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3일 화요일 유권자 교육 캠페인을 위해 정부와 계약했던 SKDKnickerbocker에 주정부와 연방정부 예산을 함께 사용해 잔액을 지불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웹사이트에 “팀 바이든”이라고 버젓이 공개하던 이 컨설팅 회사에 대한 잔액 지불 결정은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에 오른 7개의 컨설팅 회사 가운데 하나였던 SKDKnickerbocker와 주정부 간의 선거 관련 계약은 지난해 8월, 팬데믹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원거리 투표를 시행해야 했던 11월 3일 대선에 유권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맺어졌다.
국무부에 따르면 컨설팅 회사의 선정은 “주정부 법규 아래 긴급 계약 과정에 따라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이뤄졌다.
지지자들은 컨설팅 회사와의 계약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편안하고 투명하게 우편 투표 및 일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유권자 사기 사건 등도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투표율은 사상 최고 숫자를 기록했다.
유권자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선거관리국장으로 일해온 알렉스 파딜라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카말라 해리스가 부통령에 당선되면 공석이 되는 상원의원 자리에 파딜라를 임명하겠다고 미리 발표하기도 했다. 주 선출직 의원 선거일이었던 9월 3일 SKDKnickerbocker가 남긴 메모에는 유권자 인식 노력이 파딜라에게 언론의 노출 기회를 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써있었다.
SKDKnickerbocker는 지난 선거들에서도 민주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회사다. 캘리포니아주는 공화당의 마이크 가르시아, 미셸 스틸, 데렐 이사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위해 SKDKnickerbocker에 총 341,000달러를 지불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참패했다. 또한 공화당 상원의원 리더인 스캇 윌크의 선거 패배를 위해 98,000달러를 추가 지불했다.
공화당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한 컨설팅 회사를 주정부가 고용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SKDKnickerbocker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