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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성인용품 구매자 3000명 명단 협박”

국회 대정부질문서 김승원 與의원 주장 쿠팡 "사실과 다른 내용 언급된 데 유감"

2026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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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배송품을 정리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쿠팡에서 발생한 3367만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유출 용의자가 성인용품 구매자 3000명의 명단을 별도로 분류해 협박에 활용하려 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쿠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출 용의자가 3300만여 명의 개인정보 가운데 성인용품을 주문한 국민 3000명을 선별해 별도 리스트를 만들었다”며 “주소·성명·전화번호를 모두 알고 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외부에 공개해 쿠팡을 곤란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의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범죄 집단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사와 수사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각종 대비책을 관계 기관이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쿠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공격자가 성인용품 주문자 약 3000명을 별도로 분류해 협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와 공격자가 보낸 이메일 어디에도 금품을 목적으로 한 협박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정부질문에서 언급된 데 대해 유감”이라며 “고객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수사기관은 용의자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중국 공안부를 찾아 범죄자 송환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이 그간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수용한 전례가 많지 않아 송환 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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