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아파트 렌트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노숙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BS는 최근 발표된 하버드대 주택 공동 연구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2023년 1월에 약 65만3000명이 노숙자 생활을 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2015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연구진은 높은 렌트와 구제책 부재가 노숙인 급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임차인 보호, 소득 지원, 주택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됐지만, 이중 상당수는 2022년 종료됐다”며 “그 결과 노숙인 수가 1년 만에 7만1000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은 렌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연구진의 인구 조사 및 부동산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미국 전체 가구의 절반이 월급의 30%~50%를 임대료로 사용, ‘비용 부담’을 느꼈다.
또 연 소득이 4만5000달러에서 7만4999달러인 사람들이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들은 급여의 약 41%를 임대료로 지출한다.
미국의 임대료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폭 상승했다.
부동산 마켓플레이스 렌트(Rent.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월 임대료의 중간값은 1964달러(약 262만원)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23% 증가했다.
하버드대 보고서는 팬데믹 초기 시절 발생했던 임금 손실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급격히 상승한 임대료는 주거 안전망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미국 사회 충격 캘리포니아 노숙자 현실 여성만 6만명, 올해 50% 증가
관련기사 홈리스 65만명, 사상 최다 CA 최대, 뉴욕 3배속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