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래퍼 스눕 독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자신의 태도를 바꾼 것이다.
29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스눕 독은 지난 주말 런던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나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나에게 좋은 일만 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속했던 미국 힙합 레이블 데스로 레코드의 창립자인 마이클 해리스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에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30년가량을 복역하던 중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했다. 몇 주 뒤 스눕 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를 사면한 것을 두고 감사를 표했다.
스눕 독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 왔다.
그는 2016년 미국 음악 매체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욕설을 날리며 “어떻게 그런 무모한 사람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냐”고 맹비난했다.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몸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앨범 표지를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동료 래퍼 칸예 웨스트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같은 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복장을 한 광대를 총으로 쏘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눕 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해리스의 사면에 관해 감사함을 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