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하면서 오는 3월에도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2월 뉴욕증시는 역사적으로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3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1928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1%로, 월별 수익률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같은 2월 평균 수익률의 하락폭은 선거가 있는 해에 0.3% 하락,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월 평균 마이너스 0.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97년 이후 월별 수익률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CFRA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2월은 11~1월 강세 이후 ‘소화의 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숨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약간의 이익을 원하기 때문에, 2월은 결국 시장이 부진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17.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 올랐다. 3개 주요 지수 모두 2020년 중반 이후 3개월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보면 S&P500지수는 3.3%, 다우지수는 2.1%, 나스닥지수는 3.3% 급등했다.
한편 2월은 대부분의 미국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스토발은 “이 기간에 기업들은 다음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적 발표에 모든 나쁜 소식을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2월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