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록키’ 시리즈에서 ‘아폴로 크리드’ 역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칼 웨더스가 별세했다. 향년 76.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웨더스의 가족은 “사랑하는 형제이자 아버지였던 웨더스가 전날 평화롭게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성명을 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웨더스는 1976년 개봉한 ‘록키’에서 주인공 록키(실베스터 스탤론)의 라이벌이자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록키2′(1980), ‘록키3′(1982) ‘록키4′(1987)에 연이어 출연하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스탤론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더스가 없었다면 ‘록키’에서의 영광을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정말 훌륭했다. 그가 편히 잠들기를”이라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1948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웨더스는 1970년 미국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팀에 입단해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1974년 은퇴 후 배우로 전향해 ‘프레데터'(1987) ‘해피 길모어'(1996) ‘더 컴백스'(2007) ‘시카고 저스티스'(2017) 등 75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만달로리안’에서 크리프 카가 역으로 2021년 미국 에미상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