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부관장 나오미 벡위스)과 공동 주최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이 서울과 뉴욕 전시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5월12일까지 LA 해머미술관(Hammer Museum)에서 순회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전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최 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약 4개월간 25만여 명이 전시를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A 해머미술관 전시는 서울과 뉴욕 전시와 동일한 규모와 내용으로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총 29명 작가의 작품 약 80여 점, 자료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히 해머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관객들의 한국현대미술 이해를 돕기 위해 풍성한 연계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현지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한국현대미술을 한층 심도 있게 소개하기 위하여 LA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작가들을 선정하여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라 포라스 김, 민영순, 신경미, 이강승 작가와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을 총 4회 운영한다.
1회인 2월 27일 오후 6시에 갈라 포라스 김과, 3월 20일 오후 6시 신경미와, 4월 9일 오후 6시에 민영순과, 5월 8일 오후 6시 이강승과 함께 하는 전시 관람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머미술관은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에 위치했다. 1990년 석유기업의 아만드 해머가 설립한 사설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설립자인 해머가 타계한 후 인근 대학인 UCLA에 합병하여 1994년 UCLA 해머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1999년 앤 필빈 관장이 부임하면서 수준 높은 소장품과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국 서부의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부응하며 한국의 실험미술을 동부에 이어 서부에서도 지속해 소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향후에도 해외 기관과의 다채로운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미술을 해외 곳곳에 소개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