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를 제안받은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그렇게 제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의원이 비선 조직인 ‘경기도팀’의 공천 개입을 주장한 것도 거론하면서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며 “어떻게 공당을 대장동 비리하듯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행이고,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내겠다. 우리는 총선 그렇게 안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수천만원대 뇌물 및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임에도 5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이끄는 당이고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자기가 안 나가겠다. 이런 생각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이 대표에게서 비롯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 대표가 자기는 억울한 기소고 노 의원 기소는 수긍할 만하다 이런 얘기를 아무리 이 대표가 뻔뻔해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위성정당에 관한 질의에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병립형이었다면 명함 내밀기 어려울 만한, 누가 봐도 종북적인 과격한 인사들이 얼굴을 들이밀기 있지 않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얼굴을 들이밀고 있지 않나”라며 “(위성정당은) 그런 걸 막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인 성향이나 의미를 담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공천을 했을 때와 같은 결과가 나게 하는 것이 그 정당을 운영하는 목표”라며 “갑자기 국민에게 제도적 협잡과 꼼수가 있다고 해서 새로운 정치적 의사를 드려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단수 공천과 관련해 김웅 의원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건 비판이 아니라 욕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