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진 상황도 많지만 반대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지원으로 오히려 약간의 여유가 생긴 가정이 많다. 이 가정들은 여윳돈으로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데 사용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구도 바꾸고, 전자제품을 바꾸는 가정도 늘었다.
이로 인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핸디맨들은 의외로 바쁜 생활을 했고, 스케줄 잡기도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전문가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일반 핸디맨을 고용해 고쳤던 집들이 두·세달이 지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센스를 소유한 핸디맨들도 많지만 라이센스 없이 입소문으로 일하는 핸디맨들도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바닥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C사의 B 대표는 “집안 수리 견적을 내달라 해서 가보면 공사한 지 얼마 안된 곳들이 있다”며 “라이센스가 없는 분들을 고용해 집을 고친 후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 후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렇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 대표는 “마룻바닥의 경우 어긋남이나 마무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경우는 귀여운 편”이라고 말한 뒤 “집안의 대들보 같은 것 주축 기둥은 건드리면 안되는데 그 기둥을 없애는 경우도 있었다”며 당시 깜짝 놀랐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라이센스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집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이 없이 기둥을 훼손할 경우 더 큰 공사가 필요한 것은 물론,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집안 수리를 할 때 반드시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라이센스가 없는 핸디맨을 고용해 집안 수리를 했다가 사고가 발생하거나 보수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라이센스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 대표는 “한 콘도의 경우 주방과 마룻마닥 공사를 핸디맨 한 분과 집에서 쉬시는 아저씨와 함께 한 거 같은데 주방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싱크대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마룻바닥은 거칠어 결국은 거의 다시 공사를 해야 했다”고 말한 뒤 “문제가 발생해 핸디맨에게 연락했지만 ‘알겠다’,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변 등으로 차일 피일 미뤘다”며 그래서 결국 다시 자신을 불러 재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B 대표는 “핸디맨 분들도 아주 일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 뒤 “잘 아시는, 오래 함께 거래하신 핸디맨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 핸디맨을 찾으실 때 라이센스 유무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유튜브만 보시고 이렇게 저렇게 집 수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은 공사가 아니라면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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