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기위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24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다.
공화당 경선은 일찌감치 2파전으로 압축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연 앞서고 있다.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초반 경선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고,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반전을 노린다.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화당 프라이머리는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종료 후 승자는 빠르면 수분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4일 먼저 치러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는 약 20분 만에 AP통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한국시간으로는 25일 오전이다.
이날 투표는 공화당의 다섯번째 경선이다. 앞서 치러진 네번의 경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외없이 승리를 거뒀다. 헤일리 전 대사와 격차도 확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차 경선이자 첫 프라이머리였던 뉴햄프셔 경선 이후 일찌감치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 반전을 모색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그가 태어난 곳이며 정치 경력을 쌓아올린 곳이다. 주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1~2017년엔 주지사를 지냈다.
비록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연거푸 패배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경쟁력을 보일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ABC방송은 “승리하거나 어느정도 차이로 패배하느냐는 헤일리가 트럼프를 상대로 실제 승산이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반대로 큰 차이로 패배할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서보다 더욱 뼈아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서조차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경선을 지속할 동력은 크게 약화되고,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요구도 치솟을 전망이다. 경선을 중단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대권 후보 티켓을 거머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향에서의 패배는 대선 경선에 죽음의 종소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NYT)도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의 선거 캠페인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의 역전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USA투데이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63% 대 35%로 가뿐하게 따돌렸다.
이달 먼저 발표된 더힐, 인사이더어드벤티지, 트라팔가그룹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대 지지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