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돼지사료였던 송로버섯이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고급 식재료가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러플(truffle)로 알려진 송로버섯은 캐비어(철갑상어 알)와 푸아그라(거위 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고급 식자재다. 중국은 송로버섯의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SCMP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한국, 네덜란드, 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트러플 수출국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및 신선 송로버섯의 수출량은 32.5t으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당국은 밝혔다.
중국의 송로버섯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윈난성에선 연간 300t 이상의 송로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인근 쓰촨성에선 연간 100t의 송로버섯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산 송로버섯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과제가 남았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검은 송로버섯은 프랑스산과 염기 서열이 96% 일치하지만,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는 “(중국에서) 조숙하고 잘못된 형태의 수확으로 인해 송로버섯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국제적 명성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흰 송로버섯 재배를 통해 송로버섯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한 농업 연구진은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흰 송로버섯 종을 발견했으며, 현재 중국의 흰 송로버섯 생산량은 2t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