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동호회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있다.
남가주에 대표적인 한인 마라톤 동호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가격리가 서서히 해제되면서 삼삼오오 모여 마라톤을 함께 하기도 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지켜졌다.
지난 주 부터 LA와 오렌지카운티 야외 스포츠 활동이 허가되자 구기 종목의 한인 동호회들이 서서히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 사회인 야구 리그는 오렌지카운티의 스포츠 야외 경기가 허용되자 마자 지난 주 이미 야구장을 예약해 나름의 시범경기를 하는 등 그 동안의 야구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의 박근하 회장은 “4월 부터 사회인 야구 리그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회원들과 야구팀들이 리그가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서서히 제재가 완화되면서 리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협회원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말하고 “지난 1년간 한 시즌을 통째로 쉬면서 야구에 목마른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밝혔다.
한인 축구 리그도 정규리그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곧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협회원은 밝히기도 했다.
사회인 축구팀에서 뛰고 있는 박모씨는 “일년동안 뛰지도 않아 잘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밖에 나가서 팀원들과 잔디위에 서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일 것”이라며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인 뿐 아니라 다른 사회인 야구팀이나 축구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기장 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남가주 한인 사회인 야구협 측은 “정규시즌을 하려면 야구장을 3~4군데 대여해야 하는데 임대하려는 팀과 협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규시즌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니스 협회도 서서히 토너먼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역시 협회원들은 테니스 코트에서 대회를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대회도 준비하고, 그 동안 즐기지 못했던 테니스도 즐기고 있다고 한 회원을 밝히기도 했다.
실내에서 가능한 탁구나, 배드민턴 등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실내 운동이 가능해 지기만 하면 즉각 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은 “실외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바람의 영향을 너무 받아 소모임만 하고 왔다”며 실내 스포츠가 빨리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지난 일년간 스포츠 다운 스포츠를 즐기지 못했던 한인 스포츠 동호회가 잇따른 주정부 카운티 정부의 제재 완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