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시의 주택가에서 스리랑카 출신의 19세 남학생이 함께 살고 있던 스리랑카 가족의 4명의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6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오타와 경찰이 7일 발표했다.
에릭 스텁스 오타와 경찰서장은 19세의 용의자 페브리오 데-조이사가 “날 선 무기” 또는 ” 칼 같은 물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피살된 가족은 최근에 캐나다에 건너 온 스리랑카 국적의 사람들이라고 스텁스 서장은 말했다.
35세의 엄마와 7살 아들, 4살 딸, 2살 딸과 생후 2개월의 여아, 40세의 지인까지 모두 살해 당했다. 가장인 아빠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7번째 피해자인 가장은 현장 부근에서 심하게 다친 채로 발견되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이런 끔찍하고 비정한 폭력을 휘두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스텁스 경찰서장은 말했다.
오타와의 스리랑카 총영사관도 이 날 희생자 가족이 스리랑카 국적자들임을 확인했다. 총영사는 아이들 아빠만 살고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사망했다면서, 현재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친척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타와 시내 바헤븐 지역에 있는 이 집에 6일 밤 11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 뒤 현장에서 신속하게 용의자를 체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치안에 위협이 될만한 일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해에 근처의 가톨릭 초등학교의 핼러윈 파티에서 이 가족을 만난 적 있다는 이웃 주민 돈 페레라는 아이들 아빠가 스리랑카 출신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집 바로 길 건너 집에 사는 샨티 라메시는 그 날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이 깨어 발코니에서 밖을 내다 보았다고 말했다. 그 집의 입구 차도 위에 한 남성이 앉아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고 경찰관 2명이 다가와서 그를 끌고 갔다고 라메시는 기자에게 말했다.
7일 아침에는 경찰 승용차 5대가 벽돌로 된 길다란 연립 주택의 한 가운데 부분인 그 집 앞의 진입로와 큰 길에 주차해 있었다. 흰 방호복을 입은 여러 명이 집 안팎을 드나들며 새벽부터 현장을 조사했고 이웃 사람들은 근처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그 집 앞을 지나갔다.
오타와시의 마크 서트클리프 시장은 이 번 사건의 뉴스가 모든 오타와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정말 믿어 지지 않는다. 너무도 비참하고 마음 아픈 사건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사망자는 35세 여성 다르샤나 딜란티카 에카니야케와 아들 이누카 위크라마싱(7), 딸 아슈위니(4) 딸 리니야나 (2) 2개월된 여자 아기 등 일가족, 그리고 같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세의 지인 가미니 아마라쿤(40)으로 신원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