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9일 ABC 방송의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러스가 자신이 작가 진 캐럴을 성폭행한 것으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앵커와 방송국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가 캐럴 작가를 성희롱하고 명예를 훼손했으나 성폭행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그러나 뒤에 판사가 “성폭행”이라는 단어의 일반적 의미를 감안할 때 배심원단의 평결이 캐럴이 트럼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정리했었다.
스테파노풀러스 앵커는 지난 10일 10대 때 성폭행 당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과 인터뷰하면서 성폭행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고 질문했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CNN, 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의 주요 언론사들이 자신이 캐럴 작가를 성폭행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