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한 고교에서 교내 괴롭힘을 당하던 여학생이 가해 여학생과 맞서 싸우다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학교내 왕따나 괴롭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 LA에 있는 매뉴얼 아츠 고등학교(Manual Arts High School)의 화장실에서 피해자 샤일리 메지아(Shaylee Mejia)가 다른 여학생과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싸웠고, 메지아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혔다.
이후 메지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그녀의 어머니 마리아 후아레즈(Maria Juarez)는 8개월전 사우스 LA로 이사온 뒤 메지아를 매뉴얼 아츠 고등학교로 전학시켰다.
어머니 후아레즈는, 메지아가 전학온 몇 달 뒤부터 온몸에 멍이 든 채 집으로 돌아왔고, 상처 사진 등을 찍어 학교측에 신고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지아는 지난 3월 9일 학교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고, 파티에서 싸움이 벌어진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6일 후인 3월 15일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료지은 메지아는 뇌손상으로 치명적인 출혈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후아레즈는 “딸이 학교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선생님도 학교도 모두 알고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APD는 현재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학교측은 조사에 성실이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월렛허브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 10명 가운데 2명 꼴로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2살~18살 사이 학생들의 전체 약 20%가 대면이나 온라인상에서 또는 대면과 온라인상 모두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월렛허브는 보고서에 밝혔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50개 주 학교 괴롭힘이 가장 심각한 주로 꼽혔다. 이 조사에 따르며느 캘리포니아 고교생들 중 학내서 몸싸움에 가담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괴롭힘 때문에 무단결석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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