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이 경쟁 후보의 사퇴로 한층 더 유리한 고지에 다가섰다.
김 의원의 경쟁자였던 태미 머피 후보는 24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나는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라며 “진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했으나, 이 경선을 계속한다면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후보는 현재 재임 중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배우자다.
김 의원은 머피 후보를 상대로 카운티 당원 투표에서 초반 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머피 후보가 주지사 배우자로서 향후 여타 카운티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이른바 ‘카운티 라인’ 제도에 소송을 걸었다.
카운티 라인은 뉴저지 프라이머리의 독특한 전통이다.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간격을 두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머피 후보는 그간 뉴저지 카운티 중 7개 카운티 민주당 의장의 지지를 받았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머피 후보의 사퇴로 그를 지지한 카운티 라인도 의문에 빠지게 됐다”라며 향후 이들 카운티가 김 의원 쪽으로 돌아설지를 결정하게 되리라고 전했다. 일단 머피 후보는 김 의원을 명확하게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사퇴의 변에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한편 이 지역 현역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 외교위원장까지 지낸 중진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상황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최근 무소속 후보로 본선을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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