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고로 뒤집힌 차량을 8명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바로 세워서 운전자를 구출했다. 극적인 장면은 도로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현지 경찰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공개했다.
28일 뉴욕포스트 등 언론에 의하면, 사고는 26일 남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Daytona Beach)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교차로를 지나던 흰색 SUV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달려온 회색 SUV 차량과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회색 차량은 회전하며 옆으로 뒤집혔다.
잠시 후 지나가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멈춘 차량에서 운전자가 내려 뒤집힌 차량으로 다가와 탑승한 사람들이 무사한지 살폈다. 그리고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하나둘 차를 멈추고 도와주기 위해 모여들었다. 뒤집힌 차와 충돌했던 흰색 차량의 탑승자도 내려서 가세했다.
이후 모여든 8명의 사람들은 쓰러진 차량을 밀기 시작했다. 결국 힘을 모아 노력한 끝에 넘어진 차량을 바로 세울 수 있었고, 탑승객들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영상은 끝났다.
도움을 준 시민 중 한명인 에이미 리지리(Amy Ridgely)는 언론에 당시 상황이 “조금 초현실적이었다.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말했다. 미국 육군 출신으로 이라크에서 복무한 경험도 있는 그녀는 뒤집힌 차량을 보았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며 “육군의 2가지 가치는 용기와 봉사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았고, 가야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돌한 2대의 차량엔 각각 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4명 모두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것이 데이토나비치의 정신이다.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