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되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저울 중인 가운데,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란에 대응은 하되 전쟁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14일 CNN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선전포고처럼 보이는 매우 공격적이고 잔인한 공격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린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즉시 덧붙이면서 “우린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일 것이라며, 대응은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란은 수십 년 동안 대리인을 내세워 우리와 전쟁을 벌여왔다”며 “우린 자유세계의 모든 가치를 말살하려는 악의 제국을 만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 세계가 그들과 맞서 ‘안 된다. 우린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할 때”라며 “이건 이란이 자유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의 또 다른 발전이며, 그에 대응해야 한다는 걸 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란은 이라크·레바논·예멘 대리 세력과 함께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100여발을 포함한 로켓 350여발을 발사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한 7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약 99%가 요격됐으며, 일부 군사 단지에만 제한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재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압박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14일 수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대응을 결의했다. 다만 시기와 규모 등에 관해선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