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규모 7.2 강진으로 19명이 사망 실종하는 인명피해를 냈던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에서 23일(현지시각) 다시 규모 6대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 등에 따르면 교통부 중앙기상서는 이날 오전 2시32분(한국시간 3시32분)께 규모 6.3 강진이 화롄현청 남남서쪽 17.2km 떨어진 지역을 강타했다.
진원은 북위 23.85, 동경 121.54도로 진원 깊이는 5.5km로 얕았다.
6분 앞서 오전 2시26분에는 규모 6.0 지진이 화롄현청 남쪽 29.9km에 있는 해역에서 일어났다.
진원이 북위 23.72도, 동경 121.66도, 진원 깊이는 10km로 관측됐다.
전날 오후 10시11분께에는 규모 5.9 지진이 화롄현청 남남서쪽 26.5km 일대에 내습했다.
진원은 북위 23.77도, 동경 121.52도이며 진원 깊이가 8.6km로 대단히 지표면과 가까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8 지진이 화롄시 남쪽 27km 떨어진 곳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서는 즉각 재난예방 경보 시스템(PWS)을 통해 이란현과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자이현, 자이시, 타이둥현, 화롄현, 타이중시, 신주현, 먀오리현, 타이난시 등에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 발생 후 타이중시 전철은 잠시 운행을 정지하고 선로와 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화롄현 서우펑(壽豐)향 일원에서는 22일 오후 5시부터 규모 5.5 지진을 시작으로 규모 3~5대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기상서는 4월3일 강진의 여진이라며 에너지 방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