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의하면, 사건은 전날 영국 에든버러에서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향하던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여객기 안에서 벌어졌다.
다른 승객들이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팀 셀틱의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승무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찍혔다. 당시 비행기가 튀르키예에 착륙한 후 승무원들이 비행 중 난동을 부린 남성을 현지 경찰에 인계하려던 상황이었다.
남성은 조금 뒤 등장한 튀르키예 현지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날렸다. 보고 있던 승객 중엔 어린이도 있었지만, 남성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들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영상은 끝났다.
승객들에 따르면 남성은 비행 중 몰래 가져온 술을 마시고 취해서 여성들에게 추근대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를 제지하려는 승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셀틱 유니폼을 입은 남성은 비행 중 셀틱이 승부차기 끝에 스코틀랜드 컵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다른 팬들이 환호하자 더욱 흥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의 난동을 지켜본 다른 승객이 “유니폼이 수치스럽다”고 일침을 날리자 격분해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다른 영상엔 경찰에 체포된 남성이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연행되자 승객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남성의 만행에 맹비판을 쏟아냈다. “여권을 압수하고 재발급하지 말아야 한다”, “항공사 데이터베이스에 술에 취해 소동을 벌인 승객 리스트를 추가해야 한다” 등 끊이지 않는 기내 난동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