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입헌민주당(민주당)이 28일 열린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선거를 놓고 “나를 향한 (유권자) 판단이 포함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NHK는 이날 도쿄도, 시마네현, 나카사키현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이 맞붙은 시마네 1구를 포함해 제1야당인 민주당의 후보가 (보궐선거 의석) 3석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마네 1구에서 민주당 소속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은 호소다 히로유키 전 중의원 의장 후계자로 자민당이 영입한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구는 호소다 의장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치렀다. 이번 보궐선거 중 유일한 자민당과 민주당 대결 구도가 펼쳐져 정권을 향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됐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가키자와 미토 전 법무 부대신(자민당 탈당)의 사직에 따라 보궐선거가 치러진 도쿄 15구는 입후보자가 9명에 달했다.
민주당과 일본유신회, 참정당 등에서 정치 신인을 공천했고, 정치단체에서 활동하는 신인·전직 의원 여러 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중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 선거 때 공천에서 배제됐던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무소속으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나가사키 3구 선거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사직한 다니가와 야이치 전 의원의 사직에 의해 실시됐다.
비자금 규모가 4300만엔(약 3억7500만원)에 달한 다니가와 전 의원은 검찰에 기소되자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나가사키 3구는 민주당과 일본유신회가 1대1로 맞붙었다.
두 선거구에서 무공천으로 부전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시마네 1구마저 내준 자민당은 악재를 맞았다는 평이다. 기시다 총리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나의 정치를 향한 자세도 (보궐선거의) 평가의 대상으로 들어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결과는 아직 예단을 갖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결과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살려 나가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