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삽입형 여성 생리용품 탐폰을 썼다가 독성 쇼크 증후군(TSS)에 걸려 두 다리를 잃은 모델이 최근 심경을 전했다.
10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두 다리를 잃은 후에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사는 로렌 바서의 이야기를 전했다.
로렌 바서는 지난 2012년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그녀는 “탐폰을 사용하고 나서 독감과 같은 증상과 고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장기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그녀의 보호자에게 “생존 확률이 1%에 불과하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독성 쇼크 증후군(TSS)이 원인이라고도 했다.
이 증후군은 생리용품인 탐폰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탐폰 내 특수 합성섬유 속 독특한 독소가 나오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서는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부패가 심해져 두 다리를 순차적으로 절단해야 했다.
그녀는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탐폰이 표백제 다이옥신, 염소로 가득 차 있으며 100% 면으로 표시된 제품도 여전히 살충제가 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바서는 “생리컵 사용 후 TSS에 걸린 여성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100% 안전한 제품은 시장에 없다. 이것이 내가 목소리를 내고 싸우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사례와 모습을 공개하고 소비자 보호 운동에 적극 뛰어들었다. 동시에 패션모델로 나서기 시작했다.
한편 바서는 사고 이후 ‘황금 다리 모델’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다리를 잃은 후에도 황금 의족을 한 모습으로 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