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단시간에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해 자신감을 갖게 된 과학자들이 암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 백신에 사용된 기술이 암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AP 통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개발에 사용한 mRNA 방식이 암 백신에 적용될 수 있어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년내에 암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남편과 함께 공동설립한 ㄴ오즐렘 투레치 박사는 코로나가 중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때 인체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투레치 박사 부부는 20년 동안 연구해 온 이 기술을 새로운 위협에 적용하기로 결정해 단 11개월만 화이자사와 함께 mRNA 방식의 코로나 백신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바이오엔테크 코로나 백신의 성공으로 투레치 박사 부부의 바이오엔테크사는 암 백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제 암백신 개발에 도전한다.
바이오엔테크-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메신저 RNA 또는 mRNA를 사용하여 특정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위해 단백질을 만드는 지침을 인체에 전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을 면역체계가 종양을 맡도록 하는데 적용하며 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트레치 박사 부부의 기대다.
바이오엔테크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투레치는 “mRNA를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다른 암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레시는 언제 그런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혁신적인 개발에서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2년 안에 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은 컴퓨터로 ‘맞춤형 설계’를 쉽게 할 수 있다. 코로나뿐 아니라 어떤 병원체라도, 유전자 분석만 마치면 백신을 빠른 속도로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견병이나 독감,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한 mRNA 백신 개발 시도도 있었으며 이같은 방식이 엔 암과 싸우는 무기가 될 수 있다.
19일 프랭크-월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투레치 박사에게 코로나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독일 최고훈장을 수여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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