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수십억 달러 상당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아람코는 온라인 기업공시를 통해 주식 매각을 인정했다. 아람코는 총 15억4500만주를 주당 7.12(9847원)∼7.73달러(1만691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7.73달러에 매각될 경우 매각 규모는 약 119억 달러(16조4577억원)에 달한다. 아람코는 6월 2일에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그리고 3일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람코는 시장가치가 1조8000억 달러(2489조4000억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구글 소유주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세계 6위의 기업이다.
2019년 IPO 이후 사우디 증권거래소인 타다울에서 거래된 아람코 주식은 전체 주식의 1.73%에 불과하다. 이번에 매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0.64%를 차지한다.
사우디 정부는 여전히 아람코의 지배주주로 남지만, 석유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를 빠르게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부펀드에 주식을 투자하고 있다.
아람코의 주가는 30일 주당 7.75달러에 거래됐는데, 올해 들어 12%나 가치가 하락했다.
아람코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2022년 기록보다 줄어든 1210억 달러(167조343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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