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등을 거론하며 조 바이든 현재 대통령의 세계적 영향력을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을 크게 넘어서는 힘을 보유했다.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라며 “나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당신들의 대통령, 나를 존경했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이 남자(바이든)는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세계 누구도 그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라. 모든 일을 보라”라고 했다. 자신이라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상황을 더 잘 다룰 수 있었으리라는 의미다.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똑똑하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뤄진 자신의 유죄 평결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메스꺼운 인간들이고, 아주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President Trump interview this morning on Fox & Friends pic.twitter.com/EBoAGaDwOA
— Karli Bonne’ 🇺🇸 (@KarluskaP) June 2, 2024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자신 혐의에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하자 바이든 행정부 개입을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아니라도 그들은 누군가를 뒤쫓았을 것”이라며 “나는 경쟁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잘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나의 복수는 성공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 일을 보고 있는 건 매우 힘들다. 이 사람들은 매우 사악하다”라고 했다.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미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였다고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불황이 찾아오리라고도 호소했다. ‘월가의 최고 분석가’를 거론하며 “내가 이기지 못한다면 1929년과 같은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분석가는 주식 시장이 호황인 유일한 이유가 그들(투자자들)이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감옥에 갈 경우 대중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주장도 내놨다. 미국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하리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가 감옥에 간다면) 대중이 그 상황을 인내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대중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고, 어느 시점에 한계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민은 알고 있다. 이건 사기”라며 “그들은 사법부와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를 목도하고 있으며, 이 모든 일은 워싱턴 정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