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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얼어붙었다 … 신규 이민자 80% 급감, 연간 100만명서 20만명으로 추락

트럼프 2기 강경 단속 직격탄…노동시장 성장엔진 꺼지나, 고용 공식까지 뒤집혔다

2026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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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BP officer captures facial biometrics of a traveler at Denver International Airpor[사진 CBP]

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 강경책이 노동공급 급감 초래”

미국의 연간 신규 순이민 규모가 과거 100만 명 수준에서 20만 명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균 대비 80% 가까운 추락이다.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최근 보도에서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이민 단속과 비자 제한 정책이 이민 노동자 신규 유입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팀은 보고서에서 2010년대 연평균 약 100만 명에 달했던 순이민이 2025년 50만 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6년에는 20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평균 대비 약 80%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급감의 배경으로 △강화된 추방 조치 △75개국 대상 이민비자 발급 일시 중단 △확대된 여행금지 조치 △비자·영주권 심사 강화 등을 지목했다. 또한 일부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임시보호지위(TPS) 상실 가능성도 노동공급 감소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CBP홈페이지. 국경서 이민자들의 입국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민 유입 급감은 노동시장 구조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노동력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실업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월간 일자리 증가 규모, 이른바 ‘손익분기점’도 낮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월 7만 개 수준인 고용 손익분기점이 2026년 말에는 월 5만 개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고용 안정이 실제 수요 회복이 아니라 노동 공급 축소의 결과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노동력 유입이 줄어들면서 실업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자리 증가 규모도 작아진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노동공급 증가율이 2023년 말 정점 이후 급격히 둔화됐다”며 “과거 같으면 부진하게 보였을 월간 고용 증가폭이 이제는 안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고용 안정이 실제 수요 회복이 아니라 노동공급 축소에 따른 착시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또 단속 강화가 일부 이민 노동자를 비공식 경제 영역으로 밀어낼 가능성도 지적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노동시장’이 확대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판단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4.3% 안팎(최근 4.28%)에서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불안정(shaky)”하다고 평가했다. 기술 부문 고용 감소와 구인 건수의 지속 하락(약 700만 건,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이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20%로 유지하면서도 “위험은 더 나쁜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 수요의 약한 출발선과 인공지능의 빠른 확산이 추가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트럼프 2기 이민정책이 단순히 국경 통제 문제를 넘어 미국 경제의 성장 공식과 고용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 축소가 실업률을 안정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노동공급 축소와 성장 둔화라는 구조적 압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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