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일 미국보다도 정치적 분열이 더 심각한 한국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흥망성쇠에 대해 조망했다. WSJ은 조국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던 조 대표가 불법 행위를 저질러 국가적 스캔들의 대상이 됐고, 아내는 교도소에 갇혔으며, 딸은 의료 경력에 종지부를 찍었고, 자신도 중범죄자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대해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둬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인’이라는 전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WSJ 기사의 주요 내용.
지난달 30일 국회의원으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한 조국 대표(59)는 인터뷰에서 “사실 3년은 너무 길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보다도 더 정치적 분열이 심한 한국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급속하게 이뤄진 조국 대표의 상승과 몰락, 그리고 복귀는 한국인들이 다양한 유형의 정치인을 원하는 등 시스템에 변화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인터뷰에서 법무장관 취임 35일 만에 장관직에서 사임하고, 아내 정경심씨는 체포되고, 딸 조민씨는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한 사건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고, 비난을 받은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은 옳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나에게도 한계와 상처, 결점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누구보다도 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수사 추진을 다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선에 대한 야망은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그는 징역형이 불가피하며 최소 5년 간 공직 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가 감옥에 가면 당이 나를 위해 일을 해줄 것이다. 감옥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 모르지만 스쿼트와 팔굽혀펴기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