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지프’가 첫 전기자동차(EV)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EV시장에 뛰어들었다.
2일(현지시각) 미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지프가 지난달 31일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왜고니어 S 런치 에디션'(왜고니어 S)는 1회 충전 시 최장 483㎞(북미 기준)의 주행거리를 가진다.
최고출력은 60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85.3㎏·m(730㎚)이다. 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특히 100.5㎾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 급속(DC콤보)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3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7만2000달러(약 9925만2000원)다. 왜고니어S는 이번 하반기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폭스비즈니스는 “최근 EV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며 “여전히 높은 가격대 등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고급 EV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와 우수한 연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EV 시장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S&P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신규 경차 등록의 9.3%를 차지하여 EV를 1.8% 포인트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