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연중 가장 핫한 봄철에 모기지 금리가 5주째 상승하고 있어 주택구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미 주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월 말 2.75%를 기록했으며 18일 현재 금리는 3.45%가지 인상됐다. 약 0.7%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매튜 그레이엄 모기지 뉴스 데일리 CEO는 “6주일만에 가장 큰 이자 상승폭”이라며 “주택매물이 극도로 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다만 “현재의 모기지 금리 인상 추이가 언제쯤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 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CNBC는 지난 2월 주택시장에 공급이 급락하면서 기존주택 거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CoreLogic에 따르면 현재 미 전국의 주택가격은 2020년 이맘때보다 10% 이상 올랐다. 분양할 신규 주택 공급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주택 건설업자들은 토지, 노동력, 재료에 대한 더 높은 비용에 직면해 있어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
로버트 디츠 미국주택건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개월 동안 단독주택 건설 허가는 36% 증가했지만 일부 프로젝트들은 재료비와 가용성 때문에 중단돼 실제 시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ealtor.com.에 따르면 3월 13일에 끝난 주에 새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존 주택의 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분양할 신규 주택은 현재 1년 전의 절반이다.
이런 상황이 구매자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이는 구매 수요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지적했다.
리얼토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를 사려는 바이어들이 넘쳐나고 있어 집들은 작년보다 7일 더 빨리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2월에 팔린 주택의 3분의 1 이상이 원래 요구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렸다. 부동산 중개업소인 레드핀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릴 페어웨더는 “최소한 2006년 이후 가장 강력한 셀러스 마켓”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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