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기 말에는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전망이 나왔다.
23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막기위한 노력이 없다면 여름이 점점 길어지면서 사계절이 아닌 두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봄과 여름의 시작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가을과 겨울의 시작은 점점 늦어지는 것이다.
지난 60년간 여름날은 전세계적으로 17일 더 길어져왔다.
이번 연구를 행한 유핑 구완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날은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더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52년부터 2011년 사이의 모든 날의 기온 중 평균 75th 백분위수를 넘는 기온을 기록한 날들을 여름으로 규정하고 사계절을 나누었다.
그 결과 여름날은 1년 중 78일에서 95일로 길어졌고, 봄은 124일에서 115일, 가을은 87일에서 82일, 겨울은 76일에서 73일로 짧아졌다.
북반구 대부분 지역은 이미 여름이 연중 가장 긴 계절이 되었고, 특히 지중해 지역은 1950년대 이후 10년마다 8일씩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지구의 온도 또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연중 지구의 평균 온도가 평균 이하를 기록했던 것은 1970년대 말이 유일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가장 주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온난화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2100년 쯤에는 여름이 연중 절반을 차지하게 되고 겨울은 단 두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름이 더 뜨거워지고 길어지면 뎅기 등 모기로 인한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꽃가루에 의한 알러지 역시 더 심각해지며 농작물 수확에도 큰 타격을 미치게 된다.
장마철 시기 역시 변화하게 되면서 농작물들의 성장 속도와 어긋나 모든 농업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농작물 뿐 아니라 동물들의 생태계 역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산불이나 무더위, 허리케인, 홍수 등 자연재해 역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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