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개최지인 애틀랜타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와 함께 신인 드래프트 행사 개최권도 박탈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논의를 통해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장소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각 구단, 전·현직선수 등 광범위한 야구계층과 논의를 통해 결정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가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 개최지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한 것이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말 주 의회에서 우편투표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켜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더해 투표를 위해 줄을 선 유권자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불법으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펴 제한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NBA에서는 지난 2017년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기로 했던 올스타전 장소를 교체한 바 있다.
2017년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모든 카운티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막고, 인종차별, 성차별과 관련한 소송을 하지 못하는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합의를 통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올스타전 개최지를 변경했고, 모든 구단들은 이를 지지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도시는 3700만달러의 수익이 창출되고 1억9천만 달러 이상의 경기 부양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가뜩이나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굴러 들어온 복을 차 버린 셈이 됐다.
특히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 즈음이면 코로나 19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2020년 올스타전을 건너뛴 여파로 더 많은 야구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개최지는 추후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해 올스타전 개최지였지만 코로나 사태로 취소된 다저스 구장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 구장은 2022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이미 확정된 상태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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