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 전국 16개 도시에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14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각종 증오관련 범죄는 오히려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증오범죄가 아시안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SU 샌버나디노 산하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the Center for the Study of Hate & Extremism)가
공개한 2019년과 2020년 증오범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120건 이었다. 이는 2019년 49건과 비교하면 145% 증가했다.
반면, 다양한 유형의 증오범죄 전체 발생건수는 지난해 1,773건으로 나타나 전년의 1877건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일부 도시에서는 증오범죄가 전체적으로는 감소했지만, 아시안을 표적을 한 증오범죄는 오히려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뉴욕에서는 지난해 전체 증오범죄는 38%나 감소했지만,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833% 폭증세가 나타났다.
보스턴도 증오범죄 발생건수는 14%가 감소했는데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13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발생 추세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5일 지난해부터 아시안 주민들이 단결하고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고, 부동층에 머물던 아시안 유권자들이 지난해를 계기로 민주당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연방 선거에 출마한 아시안 후보가 158명으로 2018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안 유권자들이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에 맞서 정치적으로 단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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