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렌지 카운티의 헌팅턴 비치와 뉴포트 비치 등에 백인 우월주의 KKK 전단지가 뿌려져 지역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헌팅턴 비치와 뉴포트 비치 주택가에 KKK 전단지가 살포됐다는 신고전화가 경찰에 잇따랐다.
일부 주민들은 경찰에 KKK 단지가 집 앞마당에 수십여장 뿌려졌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헌팅턴 비치 킴 카(Kim Carr)시장은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적지 않았고, 이메일로 항의하는 주민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살포된 전단지에는 불타는 십자가와 흰색 두건 등을 뒤집어쓴 형상물이 그려져 있고, ‘화이트 라이브스 매터(White lives do matter)’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또, 오늘 11일 미 전역에서 대규모 백인 시위(White Lives Matter)에 참석을 촉구하고 KKK 단 가입을 안내하는 전단도 있었다.
카 시장은 “우리 뿐 아니라 전국에서 KKK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헌팅턴 비치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일 정말 시위나 모임이 이어질 것을 대비해 헌팅턴 비치 시의회에서는 반대 시위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이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단지는 1주일 전 뉴포트 비치에서도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적극적인 신고를 하기도 하고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하고 있지만 일부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전단지를 옹호하는 발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