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빈곤층 지원을 위해 2,4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예산안을 내놨다.
19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가세티 시장은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LA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본소득 보장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400만 달러의 시정부 예산이 2,000여 빈곤층 가구들에 1년 동안 한달에 1,000달러씩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1,000달러의 지원금은 원하는 대로 어디에나 사용이 가능하다. 가세티 시장은 이외에도 1년간 헐리웃 등 일부 지역의 노숙자들에게 경찰이 아닌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런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빈곤층 해결이나 노숙자 지원을 위해 엄청난 액수의 시 예산을 쏟아부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숙자 문제는 점점 심해져만 가고있어 일부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가세티 시장이 당선된 2013년부터 시정부는 노숙자 문제에만 1,000만달러의 예산을 사용해왔다.
다음 회계연도에도 가세티 시장은 노숙자 문제에 9억 5,50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정부가 고용한 노숙자 아웃리치 워커들도 11명에서 120명으로 1,000% 증가했다. 스키드로우에서 노숙자들에게 숙박시설과 음식을 제공하는 미드나잇 미션의 마이크 아놀드 회장은 가세티 시장의 연설에 대해 좋은 뉴스라면서도 예산을 모두 사용하고 난 후의 일에 대해 걱정했다.
아놀드 회장은 LA와 비슷한 숫자의 노숙자를 보이고 있는 뉴욕의 경우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노숙자 문제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A카운티의 경우 6만 6,000여명의 노숙자들 중 약 25%만이 실제로 시 정부의 예산 도움을 받고있다며 예산이 노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 즉, 셸터의 침대와 약물 중독 카운슬링, 정신건강 치료 등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