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을 받은 중국계 원로 과학자가 중국에서 후학 양성에 기여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국과학원 원사인 야오치즈 칭화대 교수로부터 받은 편지에 회신했다.
시 주석은 야오 교수에게 “귀국 이후 20년 동안 애국심을 보국의 길로 삼아 칭화대에서 마음을 다해 정진하고 묵묵히 헌신하면서 가르침과 교육, 과학 연구와 혁신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진심으로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초심의 사명을 고수하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혁신 인재의 자주적 양성 모델을 계속 모색하도록 이끌어주기 바란다”며 “학문 간 교차와 첨단 혁신을 촉진하고 높은 수준의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 혁신 기반을 조성하면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실현과 교육강국·과학기술강국 건설에 새로 공헌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1946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야오 교수는 하버드대와 일리노이대에서 각각 물리학과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스탠포드·프린스턴대 등에서 재직하면서 알고리즘과 복잡도 이론 등을 연구했다. 복잡도 이론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2000년에 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미국 대학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은 야오 교수는 2004년 중국 칭화대로 건너와 현재 별도 인재양성 과정인 컴퓨터과학 실험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학계 원로들에게 부여하는 중국과학원 원사 자격도 갖고 있다.
야오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중 갈등 속에 반도체, AI 등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중국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야오 교수를 시 주석이 특별히 격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답장은 야오 교수가 최근 시 주석에게 지난 20년간 인재 양성과 과학 연구, 혁신 등을 보고한 데 대해 답장한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