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의 백신 예약율이 50%나 감소해 보건국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접종을 마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A 카운티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존슨 앤 존슨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을 완료한 주민이 30%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0%의 이상의 주민들이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휠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백신 접종 예약률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LA 카운티 보건국의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씩 지급하는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따라 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보건 당국과 시나 주의 정책이 손발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들이 50%가 훨씬 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와 비즈니스 영업규제 완화,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등급 하향 조정 등 ‘나는 맞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LA 카운티도 다음주면 코로나 바이러스 마지막 단계인 옐로우 등급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고, 바와 브루어리 등의 실내영업도 재개됐으며,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들이 백신 예약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고, 2번이나 접종소를 찾아 백신을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모두 피하고 싶은 주민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정부에서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티 보건국은 5월 3일까지 예약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