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2주 앞두고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한 도쿄 올림픽이 감염 확산세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9일부터 시작된 올림픽 개최지 도쿄도에서의 성화 도로봉송을 취소한 것이다. 성화 도로 봉송이 취소된 것은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다 성화 봉송 관련 업무를 했던 운전기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NHK에 따르면, 도쿄도 세타가야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에서는 도쿄올림픽 성화 릴레이 전 기념식은 열렸지만 관객은 없었다.
지난 3월 25일 후쿠시마에 시작돼 개최지인 도쿄에서 이날 부터 15일 간 성화봉송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도로 봉송을 취소하고 각지에서 점화 행사만 갖기로 한 것이다.
이날 운전기사의 확진 판정으로 성화 봉송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앞서 8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 4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긴급사태는 다음 달 22일까지 계속돼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 선언 아래 치러지게 됐다.
또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수도권 경기장이나 야간에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기존에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입장을 허용했던 방침을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현재 일본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이날 22명이 증가해 1만5000명 선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