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이 10일째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있어 긴급 수술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10일 동안 딸꾹질을 지속하고 있어 브라질리아의 공군 병원에 입원했다 다시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상파울루의 병원에서 장폐색 검사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곧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대통령 선거운동 중 복부에 칼이 찔리는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칼에 찔린 보우소나루는 중상을 당해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다.
BBC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4일 일찍 브라질리아의 군 병원에 갔다 2018년 보우소나루를 수술한 외과의사 안토니오 루이스 마세두가 대통령을 상파울루로 이송해 추가 검사와 수술을 할 것을 권고해 상파울루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한 매체는 보우소나루가 상파울루로 이송되기 전 아침에 진정제를 투여받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오(Flavio)는 CNN 브라질에 그의 아버지가 예방 차원에서 위장에서 액체를 제거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플라비오는 아버지가 말을 잘 못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심각한 절차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통령직을 2년 반 동안 보낸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자신의 대처에 대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수만 명의 브라질 시민들이 백신 구매와 관련된 부패 혐의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를 벌여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다.
보우소나르는 그간 코로나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 부족과 백신 구매와 관련된 부패, 방역 봉쇄, 마스크 착용문제 등으로 끊임 없이 비판에 시달려왔다.
지난달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