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불법체류하거나 자국을 통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인이 급증하자 중국과의 90일 무비자 체류 협정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에콰도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맞은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또 “이는 많은 중국 관광객이 90일 간의 (합법적인) 체류기간을 초과했고, 에콰도르를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면서 ”최근 몇 달 간 입국자 약 50%는 제때 출국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부연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6만6189명의 중국인이 에콰도르에 입국했고 이중 3만4209명만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약 3만2000명이 에콰도르를 떠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들 중 일부는 파나나와 콜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중국인들의 미국 밀입국 통로인 ‘다리엔 갭’ 통해 미국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16년 8월 중국과 에콰도르가 체결한 상호비자 면제 협정이 발효된 이후 (해당 협정은) 양국의 인적 교류와 다양한 분야의 실무 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모든 형태의 밀입국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법 집행 기관은 국경 관리를 방해하는 불법 범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