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최대 홈리스 텐트촌으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왔던 베니스 보드워크(Venice Boardwalk) 홈리스 텐트촌이 16일 철거가 시작됐지만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시 정부는 이날 베니스 비치 지역의 베니스 보드워크 산책을 따라 들어선 홈리스 텐트촌을 완전히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홈리스들의 저항과 반발로 작업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시는 일주일 전부터 홈리스들이 쌓아둔 소지품을 치우고 이 지역에 대한 청소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철거 작업을 완료하지는 못하고 있다.
베니스 비치 지역 네이비 스트릿과 로즈 애비뉴 사이든 Zone5 지역으로 지정돼 홈리스들이 노숙을 할 수 없다. 당초 지난 9일까지 철거할 예정으로 이날까지 홈리스들은 시가 제공하는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미 홈리스 118명이 이에 동의해 소지품을 치우고 셸터 등 임시주거시설로 이전했지만 이 지역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던 홈리스들이 모두 떠나지는 않고 있는 상태.
이전에 동의한 홈리스들은 대부분 세인트 조셉 센터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했다.
이 지역이 지역구인 마이크 보닌 LA시의원은 “노숙텐트촌을 떠나 실내 주거시설로 홈리스주민들의 주거를 옮기는 “Encampment to Home” 프로그램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며 “이 프로그램은 쉼터를 받아들이는 홈리스 주민들에게 영구적인 주거시설로 가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가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홈리스 주민 모두에게 영구 주택을 제공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 시는 모텔 등 임시 주거를 제공한다.
Zone5로 지정된 보드워크 지역은 이날까지 철거 완료가 목표였으며 더들리와 선셋 애비뉴 사이의 Zone 3은 7월 23일까지, 선셋과 파크 애비뉴 사이의 Zone 2는 7월 30일까지 텐트가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LA 최대 홈리스 텐트촌, 16일까지 모두 강제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