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를 받은 중국 유학생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하다 추방됐다.
2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유학과 학술회의 참가 이유로 미국을 방문한 중국 학생 4명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또 이들 중국 학생 4명 모두 이공계 배경을 갖고 있었고, 이들 중 2명은 인공지능(AI) 연구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단속국(CBP) 관계자들은 중국 유학생을 어두운 방에 끌어가 10시간 넘게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유도 심문도 진행했다. 가족 관계, 정부와의 협조 등에 대해 질문했고 특히 당원 신분 등 정치적 배경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CBP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 한 명의 전자기기를 압류했고 3명은 추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명의 당사자가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했고, 1명은 30시간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있게 했다고 부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또 “미국은 최근 30여 명의 컴퓨터 전공 중국 유학생을 괴롭히거나 조사를 받았다”면서 “이들 대부분 석박사 연구원이고 박사가 절반을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중국 유학생은 대부분 명문대 출신이며 AI, 정보과학, 사이버안보, 소프트웨어 등 전공”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추방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왔다.
중국 정부는 미국 측이 자국인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