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20개 대도시권의 5월 집값이 거의 17년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27일 로이터는 S&P 실러 컴퍼짓 지수(S&P/Case Shiller composite index)를 인용해 미 전국 20대 도시들의 싱글패밀리홈 가격이 지난해 5월보다 17% 상승해 지난 200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인상폭 14.9% 보다 높은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6.4% 인상 폭도 뛰어넘은 것이다.
싱글패밀리홈 가격 인상폭을 조사한 20개 대도시 중 가장 가파른 인상 추세를 보인 지역은
애리조나 피닉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워싱턴주 시애틀 등이었다.
5월에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피닉스로 4월 집값이 1년 전 대비 22.3% 뛰었고, 5월에 다시 25.9% 올랐다. 샌디에고는 24.7%, 시애틀은 23.4%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Realtor.com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팬데믹 제한 해제 등이 집 구매 열풍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집값은 공급 제한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크게 올랐다.
2007-2009년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전과 달리 현재의 부동산 붐에는 크레딧이 낮은 투기꾼과 집을 사자마자 되팔려는 등의 투기 광풍은 조짐은 없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하지만, 집값 급등세 속에서 지난 6월 미국 싱글패밀리홈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해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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