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로 똘똘 뭉쳤던 LA 셰리프 구조 요원들이 일단 귀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부국장으로 은퇴한 알버트 칼리벳(59)은 은퇴 여행으로 그리스로 떠났다.
칼리벳은 11일 아모르고스 섬에서 하이킹을 하던 도중 실종됐다. 이미 경험이 있던 칼리벳은 이 섬을 여행할 때 4시간 동안 하이킹을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4시간이 지나도 복귀하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수색 및 구조팀은 즉각 팀을 꾸려 그리스로 향했다.
구조팀은 섬의 가파른 지형을 샅샅이 수색하면서 드론 영상을 촬영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수색을 이어간 뒤 성과 없이 27일 오전 LA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구조대의 신디 잉글랜드는 “우리는 거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하고, “마음 한 구석에 칼리벳이 어디있을까?”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수색하는 동안 우리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하고, “칼리벳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고는 어떻게 당했을까?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을까? 넘어졌나?”등등의 생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복귀한 수색팀은 현장에서 촬영한 드론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여전히 드론 영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더위로 인한 사고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색팀 일부는 복귀했지만 그리스 아모르고스 섬에는 가족 일부와, 친구들 그리고 K-9 팀이 계속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는 “수색 조건은 열악하다”면서도 “사람들은 꽤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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