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백과 접경 지역인 미국 버몬트주의 한 호수에서 멸종위기 보호종 거북을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던 중국 여성이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인 완이응 씨는 북아메리카의 대표 종의 하나인 ‘이스턴 박스 거북’ 29마리를 담은 박스를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
연방법원에 제출된 한 요원의 진술서에 따르면 완 씨는 28일 아침 카나안의 한 에어비앤비에서 더플백을 메고 월리스 호수의 공기 주입식 카약에 타려던 중 체포됐다.
한 요원은 그녀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를 포함한 다른 두 명이 캐나다 호숫가에서 미국을 향해 공기 주입식 수상기의 노를 젓기 시작했다는 것을 캐나다 기마경찰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진술했다.
요원들은 그녀의 무거운 더플 가방을 수색해 양말로 하나씩 포장된 살아있는 이스턴 박스 거북 29마리를 발견했다. 이스턴 박스 거북은 중국 암시장에서 한 마리당 1000달러(약 138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 씨는 5월 미 뉴저지주 포트 리에 방문 비자로 입국했다.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그녀가 6월 18일 퀘벡 번호판 차량을 타고 버팔로에 다시 입국한 것을 알았다. 이어 6월 25일 버몬트주 월러스 호수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리다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