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전복 모의 혐의와 관련한 대법원의 면책특권 인정에 환영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연방대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에 대한 거의 모든 혐의가 없어졌다”라며 “조 바이든은 이제 그의 개들을 멈추게 해야 할 때(Biden should now call off his dogs)”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국가는 이제 위대함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을 “역사적 결정”이라고 칭하고, “(이로써) 부패한 조 바이든이 나를 향해 행한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결정이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큰 승리”라며 “미국인임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글을 올려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판결”이라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쓰였다”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형사재판은 ‘바이든의 재판이자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모든 날조의) 악취가 사라졌다”라며 그간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이들 사건을 자신 및 정적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위해 이용해 왔다고 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날 재임 중에 행한 공적 행위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면책특권이 있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백악관 연설을 통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라며 “매우 새로운 원칙이자 위험한 선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이후에는 “부패한 조 바이든은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참사 수준이라고 평가되는 TV토론을 두고 “5130만 명이 봤다”라며 “축하한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정말로 나쁘고 무능한 남자”라며 “그의 끔찍한 선거 캠페인 성과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캠프데이비드 방문 이후 처음으로, 일각에서 후보 사퇴설도 나왔으나 실제 거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