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미 대선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가 발언하는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채 듣고 있다. 2024.6.29. 최현호 기자 = 지난주 있었던 TV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측근에게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비참했던 TV토론 이후 앞으로 며칠 간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면 후보직을 구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핵심 측근에게 말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일 예정된 ABC뉴스 인터뷰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의 선거 유세 등 주말을 앞두고 예정된 몇 번의 출연이 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TV토론과 같은 일이 두 번 더 있으면 우리가 다른 상황에 처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핵심 측근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열린 1차 2024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인 뒤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보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 4년 더 대통령 임기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NYT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면서, 백악관이 NYT의 보도에 반박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나온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전지에서는 51% 대 48%로 바이든 대통령이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