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사람들이 홍수에 휩쓸려 지하 주차장으로 떠밀려 내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언론 차이나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셴닝(馬寧)에 있는 지하 주차장 비탈길에서 물과 함께 사람들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촬영된 영상엔 한 남성이 주차장 입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을 보고 급하게 안쪽으로 달려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여러 사람과 물건이 꼼짝없이 주차장으로 쓸려 들어왔고, 주차장 바닥은 불과 몇 초 만에 침수됐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미 주차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자마자 공포에 질려 도망갔고, 몇몇 사람은 벽에 매달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당시 주차장 입구 앞에 물이 고여 있어 모래주머니로 막은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빠르게 불어나 막을 수 없었다”면서 “물이 많이 넘치긴 했지만 현재는 물을 모두 뺀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력한 폭우와 홍수에 대비한 비상 급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극단적인 날씨 때문에 100년에 한 번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을 만큼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은 정말 무섭다. 언제까지 물을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일부 지역에선 폭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안후이성에선 양쯔강 수위 상승으로 24만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고, 후난성에서는 폭우로 인해 응급대응수준 3단계 경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