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는 카불 공항 밖에서 26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난민 탈출을 돕고 있던 미군 병사 12명과 아프칸인 등 수십여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국방부와 아프가니스탄 보건부는 이날 카불 공항 밖에서 2건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26일 CNN은 아프가니스탄 공중보건부의 한 관리가 이날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There's an explosion in Kabul airport today, at least 60 afghans were killed during the explosion. 4 US Marines were also killed in the accident. So far, there have been 3 explosions in the airport. May God protect all of the people in Afghanistan 😭😭 pic.twitter.com/CI5cbIxOIO
— Aashish Kumar thakur (@AashishKumarT13) August 26, 2021
미 중부사령부 프랜크 매킨지 장군은 12명의 사망자 외에 15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주 공항에서 테러 공격의 위협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일찍 카불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은 보안 위협을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공항으로 들어가는 여러 게이트를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 관리도 CNN에 아프가니스탄의 ISIS 계열사와 관련된 “매우 구체적인 위협 흐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ISIS-K라는 그룹이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ISIS-K가 이번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공항의 애비 게이트(Abbey Gate)”에서 발생했으며 두번째 폭발은 애비 게이트(Abbey Gate)에서 가까운 바론 호텔(Baron Hotel)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폭발이 세 군데에서 발생했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Abbey Gate는 공항의 주요 진입 지점이 되었으며 미 해병대가 그곳의 주요 보안을 맡고 있는 곳이다. Abbey Gate 주변은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한 난민들이 공항 밖으로 나가기 전에 수용소로 사용되었다.
Baron Hotel은 영국군과 다른 동맹국이 대피소 게이트로 이동하기 전에 대피자를 처리하기 위한 대피 처리 센터로 사용했다. 폭발 당시 연합군이 그 지역에 머물고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항의 Abbey Gate, East Gate 또는 North Gate에 있던 미국 시민은 폭발이 발생한 후 “즉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은 현재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피하고 공항 게이트를 피해야 한다”고 대사관측은 당부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바이든, “용서하지 않을 것”IS에 군사보복 다짐..사망자 100여명
관련기사 바이든 “아프간 시한연장 없다..8월 31일까지 미군 완전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