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5세 중국계 소녀 실종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 소녀의 아버지를 체포했다.
지난 26일 몬테레이파크 경찰은 15세 앨리슨 질리언 차오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 제프리 차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차오의 딸 앨리슨은 지난 16일 노스 이네즈 애비뉴 200번지에 있는 아버지의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져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차오가 가기로 했던 샌개브리엘 소재 이모 집에 도착하지 않자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고 앨리슨 차오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실종자 전단지를 배포했고 어머니 애니 차오는 미디어에 출연해 눈물 어린 호소를 했다.
그러다 지난 23일 앨리슨 차오가 글렌데일 지역 ABC 방송사 건물 밖에서 무사히 발견되면서 이번 사건은 앨리슨 차오의 단순 가출 사건으로 종결되는 듯 했지만
경찰은 광범위한 수사를 벌인 끝에 아버지 제프리 차오를 아동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
경찰은 이혼한 차오의 부모가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차오의 실종은 이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차오의 어머니 애니 차오는 단독 양육권을 인정 받았으나 아버지 차오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실종 당시 차오를 납치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차오가 실종될 당시 아버지 차오가 딸에게 함께 갈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
관련기사 실종 중국계 여학생, 일주일만에 무사히 발견 상황 복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