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로 인해 출렁이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 이상 하락한 6만6701달러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0시께 7만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는데, 이후 급락해 여기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로 출렁이기 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최근 6만3000~6만7000달러 선에서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발언을 쏟아내기 전후로 출렁였다.
그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국가 비축물’로 규정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출렁이며 상당한 수준의 등락을 반복했고, 전날 오후 일부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몇 시간 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제 비트코인 가격의 출렁임은 어느정도 잦아들었으나,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비트코인 비축 관련 내용에 대해 업계는 더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코인데스크US는 보도했다. 이어 비트코인 비축 관련 내용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칭찬을 받았지만, 지금까진 세부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단기간 내에 실행될 가능성이 없는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채굴회사 모슨(Mawson Infrastructu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라훌 메와왈라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금으로 제정하려면 비축금으로 얼마를 보유해야 하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어떻게 취득하고 어떻게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기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구현 일정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포함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해시덱스(Hashdex)의 연구책임자 페드로 라펜타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지 여부나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이제 전 세계 정부의 공공정책 아이디어 영역에 포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